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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마운드 부상자 속출 ARI···현금 트레이드로 긴급 '수혈'

마운드에 부상자가 속출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대체 자원을 긴급 수혈했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을 비롯한 현지 매체는 10일(한국시간) 애리조나가 현금을 대가로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오른손 투수 호세 루이스(29)를 영입했다고 전했다. 애리조나는 이날 오른손 투수 잭 데이비스를 부상자명단(IL)에 올렸다. 이미 콜 설저·마크 멜란슨·코빈 마틴 등이 IL에 등록돼 있던 애리조나로선 마운드 이탈자가 적지 않은 상황. 지난해 왼손 계투진을 책임진 조 맨티플라이도 어깨 피로 문제로 전열에서 이탈했다.베네수엘라 출신 루이스는 2017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통산(7년) 성적은 178경기 3승 7패 16홀드 평균자책점 4.53이다. 2021년 59경기 평균자책점 3.05, 지난해에는 63경기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했다. 최근 두 시즌 연속 중간 계투로 60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하지만 올 시즌 4경기 평균자책점 22.09로 좋지 않았다. 최근 양도지명(DFA·designated for assignment)으로 풀려 거취에 물음표가 찍혔고 애리조나에서 새 출발을 하게 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10 06:58
프로야구

미계약 FA A 등급 한현희, 키움 안 잡나 못 잡나

안 잡는 걸까. 못 잡는 걸까. 키움 히어로즈는 올겨울 투수 한현희(29)가 FA(자유계약선수)로 풀렸다.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한현희는 나이까지 젊어 '투수 최대어'라는 평가를 들었다. 하지만 미계약 상태가 길어지고 있다. 여러 시장 상황이 맞물려 이적 가능성이 높지 않은데 키움의 관심도 많지 않은 탓이다. 키움 구단 관계자는 "선수 측에서 별다른 연락이 없다"며 "FA 시장에서 대어급 선수들이 빠져나갔으니까 (시장의) 흐름을 보고 얘기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선수 측에서 연락이 없다'는 건 먼저 대화 창구를 열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그만큼 키움은 한현희 계약에 적극적이지 않다. 이유가 있다. 이미 키움은 한현희 이탈에 대비, 마운드를 보강했다. 지난달 19일 NC 다이노스에서 FA로 풀린 불펜 원종현과 4년, 총액 25억원에 계약했다. 2008년 창단한 히어로즈가 외부 FA를 수혈한 건 2012년 외야수 이택근 이후 처음이자 역대 두 번째. 이택근이 트레이드 후 재영입이었다는 걸 고려하면 모두의 예상을 깬 '깜짝 계약'이었다. 키움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방출 선수 시장에서 베테랑 임창민과 홍성민, 변시원과 계약, 뎁스(선수층)를 더 강화했다. 네 선수 모두 불펜 경험이 풍부하다. 공교롭게도 원종현과 변시원은 한현희와 투구 유형(사이드암스로)까지 같다. 모기업이 없는 히어로즈는 2019년부터 5년 동안 키움증권에 네이밍 라이츠(Naming rights, 팀 명에 기업명을 붙이는 권리)를 팔아 그 대가로 연간 100억원씩을 받고 있다. 다른 구단보다 살림살이가 넉넉하지 않아 매년 스토브리그 때마다 소극적으로 움직였다. 올겨울 모처럼 지갑을 열었지만, 합리적인 투자가 기본 전제다. 한정된 금액을 쪼개 적재적소 투자한다. 퓨처스(2군)리그 FA로 4년, 총액 20억원에 계약한 외야수 이형종이 대표적이다. 1군 FA 선수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틈새시장인 2군 FA를 공략했다. 키움은 한현희를 잡을 여력이 크지 않다. 이미 오프시즌 외부 영입으로 50억원 안팎의 돈을 썼다.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거둔 만큼 선수단 총연봉도 인상이 유력하다. 한현희를 잔류시키고 싶어도 수십억 원을 호가하는 그의 몸값을 감당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이미 이탈에 대비, 대안을 마련한 것도 잔류 협상에 걸림돌이다. FA 협상이 장기전으로 흘러 KT 위즈로 이적한 1년 전 박병호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일간스포츠 취재 결과, 대부분의 구단이 한현희 영입에 적극적이지 않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구단 관계자는 "사인 앤드 트레이드(사트, 계약 후 이적)가 아니면 이동이 쉽지 않을 거 같다. 선수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가 예상보다 좋지 않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한현희는 FA A 등급이다. A 등급 선수를 영입하면 원소속팀에 보호 선수 20명 외 1명과 전년 연봉의 200%를 보상해야 한다. 현금만 원할 경우 전년 연봉의 300%. 한현희의 올 시즌 연봉은 2억5000만원이었다. 보상에 부담을 느낀 구단이 '사트'를 원할 수 있지만 키움이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구단 관계자는 "시간이 조금 걸릴 거 같다. 해를 넘길 수 있다"며 "사트는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2.14 05:30
산업

결국 신동빈 사재까지 지원 사격...롯데건설 자금난 벗어날까

롯데건설이 자금 경색으로 위기를 겪자 총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사재를 털어 지원사격에 나섰다. 여기에 롯데건설은 대표이사가 자진사퇴하는 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이 롯데건설 유상증자에 사재를 털어 참여했다. 우려가 큰 만큼 신 회장은 상황에 대해 수시로 보고 받으며 선제 대응을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건설 공시에 따르면 신 회장은 보통주 9772주를 11억7254만원에 취득했다. 이로써 신회장의 롯데건설 주식 지분은 18만8660주에서 19만8432주로 늘어났다. 지분율은 0.59%로 예전과 동일하다. 롯데건설은 지난달 18일부터 그룹의 주요 계열사와 금융사 등에서 총 1조4500억원을 수혈했다. 우선 유상증자를 통해 롯데케미칼과 호텔롯데 등으로부터 2000억원을 조달했다. 또 롯데케미칼에서 5000억원, 롯데정밀화학에서 3000억원, 롯데홈쇼핑에서 1000억원을 빌렸다. 하나은행과 SC제일은행에서도 3500억원을 차입했고, 롯데물산이 자금 보충 약정을 맺었다. 롯데건설이 돈을 갚지 못하면 롯데물산에서 부족한 자금을 보충해주겠다는 약속이다. 롯데건설 살리기에 계열사가 발 벗고 나선 건 금융시장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만기 연장과 차환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롯데케미칼과 호텔롯데는 비상장사인 롯데건설의 대주주이기도 하다. 잇따른 자금 수혈은 그룹의 재무구조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롯데건설에 6000억원을 지원한 롯데케미칼은 결국 1조10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자금을 마련해야 했다. 롯데그룹은 건설발 충격에 대해 '일시적'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롯데건설의 우발부채는 6조∼7조원가량으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그룹 전체의 현금성 자산은 15조원 이상인 만큼 충분히 충당 가능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롯데 관계자는 “전체 차입금 중 장기 비중이 70%대를 유지하는 등 재무 건전성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롯데건설은 당분간 충격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롯데건설은 올해 하반기 정비사업 ‘최대어’로 불린 서울 용산구 보광동 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전에서도 대우건설에 밀리는 등 녹록지 않은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한남2구역 재개발 수주전과 관련해 그룹 내에서 누구도 대우건설에 밀릴 거라고는 예측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1.24 06:57
산업

CJ도 승계 맞물린 IPO 포기, 쉽지 않은 오너가의 자금 확보

증시 침체로 기업공개(IPO) 시장이 차갑게 식으면서 CJ·현대차 등 대기업의 비상장 계열사들이 상장을 철회하고 있다. 이들 회사는 오너가가 직접적인 지분을 보유하는 등 경영승계와 연관이 있어 더욱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상장 연기로 자금 마련 계획이 꼬이면서 승계 작업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CJ 이선호, 올리브영 상장 중단과 '개인회사' 매각 10일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오일뱅크, SSG닷컴 등이 올해 증시 상장을 준비해오다 상장 작업을 중단했다. 특히 CJ올리브영은 CJ 오너가의 경영승계를 위한 자금 확보 측면에서 관심을 끌었지만, 연내 상장이 물 건너갔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3세 승계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분을 증여하고, 자금 확보에 총력을 쏟고 있다. CJ올리브영은 프리 IPO에서 아들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와 딸 이경후 CJ ENM 경영리더에게 1400억원 자금을 안기기도 했다. 이선호·이경후 경영리더는 코리아에이치앤비홀딩에 CJ올리브영 지분을 일부 넘겼고, 지분율이 각 17.97%에서 11.04%, 6.91%에서 4.21%로 낮아졌다. 올해 상장을 통해 2000억원의 현금을 추가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상장 무산으로 CJ 지분 추가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이선호·이경후 경영리더는 각 CJ 지분 2.89%와 1.27%를 보유하고 있다. CJ4우선주 지분이 각 26.69%, 25.20%인데, 2029년 보통주로 전환되더라도 이선호·이경후 경영리더의 CJ 지분은 각 5.9%, 4.3%에 머물게 된다. CJ 오너가는 경영승계를 위해 지분 확보가 최대 과제라는 점에서 자금 수혈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올해 지주사 CJ가 배당금을 15%가량 대폭 늘리기도 했다. CJ ENM과 CJ제일제당의 배당금도 각 전년 대비 31.25%, 25% 증가했다. 이에 이선호·이경후경영리더는 배당금 수익만 각 46억원과 34억원씩 챙기게 됐다. 또 개인회사 격인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를 지주사 CJ에 매각하며 221억원을 확보했다.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를 보유했던 씨앤아이레저산업은 이선호 경영리더가 지분 51%를 가진 회사다. 이경후 경영리더와 그의 남편이 각 24%, 15%를 소유하고 있다. CJ 오너가가 100% 지분을 가진 씨앤아이레저산업은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정부로부터 인천 옹진군 굴업도의 해상풍력사업 허가를 받았다. 이번 매각대금을 이 발전사업에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사업이 언제 시작될지 알 수 없다. CJ 관계자는 “해상풍력 사업의 경우 사업 면허증만 있는 상황이다. 10~20년이 걸리는 어려운 사업이고 이를 위해 해결해야 할 난제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굴업도는 CJ가 관광단지 조성을 위해 사들였지만, 사업이 무산되면서 용도가 애매한 땅이 됐다. 씨앤아이레저산업은 땅 매각도 불가능한 상황이라 마침 해상풍력 발전을 위해 활용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승계 위한 지분 확보 시간 지연 불가피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는 오너가만 배불린다는 지적을 받아온 회사다. CJ 계열사들이 대거 출자하면서 수익을 올리는 구조라 내부거래 논란을 낳았다. 이번 매각으로 일감 몰아주기와 경영승계 논란을 해소하게 된 셈이다. CJ 관계자는 “2003년 CJ창업투자였던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는 2011년 공정거래법 금산분리 원칙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외부에 있다가 다시 제 자리로 돌아왔다”며 “내부거래 시선이 있었지만 이제 오너가와 연결고리가 완전히 끊어졌다”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오일뱅크도 올해 상장을 포기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1.72%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정 회장은 상장하면 534만주를 처분해 3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한다는 계산이었다. 현대오일뱅크의 상장도 HD현대가 최대 주주라서 정기선 현대중공업 대표의 승계 자금 확보와 연관이 있다. 정기선 대표는 HD현대 지분 5.26%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기업의 상장 연기로 승계 지분 확보 작업은 3~4년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8.11 07:00
산업

쿠팡의 6번째 유상증자, 끝 없는 '현금 수혈' 어디까지

이커머스 플랫폼 쿠팡이 유상증자를 통해 또 한 번 자금 마련에 나섰다. 지난해 초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 뒤 어느덧 여섯 번째 현금 수혈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주주배정 방식으로 보통주 7838주를 유상증자한다고 2일 공시했다. 주당 발행가격은 5000만원으로, 조달금액은 총 3919억원이다. 한국 쿠팡은 미국 상장법인 쿠팡 아이엔씨(Inc.)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쿠팡의 유상증자는 한두 번이 아니다. 지난해 4월, 7월, 10월, 12월 총 4번에 걸쳐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약 1조85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한 바 있다. 올해에 들어서도 지난 3월에 이어 8월까지 유상증자 소식을 전하면서 총액이 2조7000억원을 넘겼다. 토지·건물 등을 담보로 받은 대출을 더 하면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쿠팡은 자금 조달 목적을 운영자금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돈 쓸 곳이 차고 넘친다. 쿠팡은 2014년 로켓배송을 선보인 뒤 현재까지 전국 30여개 도시에 100여개 이상의 독자적인 물류 인프라를 구축했다. 고객 락인(Lock-in) 효과를 노리고 시작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 배달주문 앱 '쿠팡이츠', 핀테크 '쿠팡페이' 등 돈 먹는 신사업도 계속 진행 중이다. 쿠팡에 따르면 신사업에 대한 투자는 지난해 1023억원(8500만 달러)에서 올해 2400억원(2억 달러)까지 늘릴 예정이다. 기술 및 고객 정보보호를 위해서도 돈을 쓴다.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쿠팡이 기술개발 등 종합적으로 투자 활동에 사용한 금액은 8866억원(6억7553만 달러)에 달했다. 이 밖에도 쿠팡은 지난해 정보기술 부문에 7494억원, 정보보호에도 별도로 535억원을 쏟아부었다. 쿠팡의 매출은 매년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쿠팡의 2021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20조881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49.97% 증가했다. 쿠팡의 경쟁자인 이마트는 같은 기간 매출이 전년 대비 13.2% 오른 24조9327억원을 냈다. 성장세만 따진다면, 쿠팡이 전통의 강자 이마트를 넘긴 셈이다. 쿠팡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활성고객수는 1794만명이다. 스위스계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CS)는 쿠팡의 이커머스 시장점유율이 2020년 16%에서 2023년 26%로 늘고, 매출은 올해 26조6000만원(205억달러)에서 2024년 35조원(274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쿠팡의 지배력 또한 매년 강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6월 내내 10달러 초반대에 머물렀던 쿠팡의 주가도 7월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만 쿠팡은 2010년 설립 후 한 번도 영업이익을 낸 적이 없다. 영업적자 폭도 깊어지고 있다. 2016년 5653억원이었던 영업손실은 2017년 6389억원, 2018년 1조1280억원, 2019년 7205억원, 2020년 5504억원, 2021년 1조1209억원으로 불었다. 최근 5년간 누적적자는 4조724억원에 달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외형적 성장을 통해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무시하지 못할 정도로 규모의 경제를 이룬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영원한 자금 조달은 있을 수 없다. 적극적으로 적자 폭을 줄여나가야 하는데, 이미 전개 중인 사업상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8.04 07:00
경제

[권지예의 금융읽기] 시발카드? 심쿵카드? 튀어야 산다

튀어야 산다. 신용카드 이름도 특별하게 지으면 눈길을 끌어 대박 상품이 된다. 요즘 세대의 생활패턴에 딱 맞는 혜택을 담는 것은 물론이고, 귀엽거나 혹은 자극적인 이름으로 재미 요소를 더해 주목받는 카드들이다. 타깃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2030세대)다. 듣기만 해도 호기심 자극, BC카드 '시발카드' "재미있는 카드가 하나 나왔네요." 최근 김 모 씨는 지인들에게 신용카드 하나를 공유했다. 이름도 자극적인 '시발(始發)카드'다. 이 상품은 MZ세대 직장인 사이에 빠르게 공유되며 대박이 났다. 일이 처음으로 시작된다는 의미의 '시발'을 카드 이름으로 붙인 이 카드는 최근 젊은 층에서 사용하는 '시발 비용'이라는 신조어를 떠올리게 한다. '시발 비용'이란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소비하는 것을 뜻한다. BC카드 관계자는 "사회 초년생들의 출발을 응원하는 의미와 소비 트렌드 및 재미 요소를 접목해 직장생활을 시작하며 사용하는 첫 신용카드 콘셉트로 선보였다"고 말했다. 또 이 카드는 특정 기업이나 캐릭터가 아닌 인기 유튜브 프로그램 '워크맨'과 제휴했다는 점에서도 젊은 세대의 호기심을 이끌었다. '워크맨'은 방송인 장성규가 다양한 직업과 기업을 체험하는 웹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름만큼 디자인도 유쾌하다. 직장인 공감 요소를 담아 총 4종으로 선보였다. 각각 첫 출발을 상징하는 '사원증', 새 출발을 의미하는 '사직서', 워크맨 지식재산권(IP) 활용 트렌디한 느낌의 '워크맨 스티커' 디자인으로 구성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카드를) 낼 때마다 사직서를 내는 기분"이라는 후기가 올라오기도 했다. 혜택 또한 여느 카드에 뒤지지 않는다. 게다가 혜택에도 재미있는 명칭을 붙여 소비자에게 쉽게 와 닿도록 했다. 먼저 '선 넘는 특별 할인'이란 명칭으로 결제금액 구간별 청구할인을 제공한다. 요즘 말로 지나치다, 과하다는 의미로 쓰이는 '선 넘는다'는 말을 붙인 것이다. 이 할인 혜택은 1800원~1만8000원 미만 결제 건당 '180원'(최대 일 5회, 월 50회)을, 1만8000원 이상은 '1800원' 할인(최대 일 2회, 월 10회)을 해준다. 또 이 할인은 '홧김택시(택시업종)' '커피수혈(커피전문점)' '배달냠냠(배달업종)' '쇼핑치료(백화점, 온라인몰)' '간식털이(편의점)' 등의 5가지 업종에서 전월 실적 30만원이상 이용 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외 기타 가맹점에서는 0.7% 청구 할인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춘식이카드? 심쿵카드? 애칭 생기는 롯데카드 롯데카드에는 상품명이 있지만, 입에 착 붙는 애칭으로 불리는 카드들이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이 최근 롯데카드가 내놓은 '카카오페이지 롯데카드'다. 이 카드는 롯데카드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내놓은 사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다. 카카오페이지의 서비스를 담은 만큼 웹툰과 웹소설·영화·드라마 등 카카오페이지의 다양한 콘텐트 결제 시 캐시백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전월 이용금액이 30만원 이상인 경우, 카카오페이지 공식 홈페이지나 앱에서 콘텐트를 구매하거나 캐시를 충전하면 5%를 건당 2000원, 월 최대 3만원까지 캐시백 해준다. 이외 국내외 가맹점에서는 0.5%를 일반 캐시백을 해준다. 눈길을 끄는 점은 MZ세대가 즐겨보는 카카오페이지 등 웹툰을 이용해 카드 디자인에 웹툰의 한 장면을 담았다는 것이다. 카카오페이지 로고를 전면에 내세운 '블랙카드'를 제외하고 '심쿵카드'에는 연애를 시작하는 듯한 남녀의 웹툰 속 한 장면이, '액션카드'에는 당장에라도 무기를 휘두를 것 같은 전사의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카드 자체에 카드 별칭을 적어 넣어 그림과 매칭시켰다. 앞서 롯데카드가 카카오뱅크와 협업해 내놓은 카카오뱅크 카드도 '춘식이 카드'라는 애칭이 있다. 춘식이는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로, 지난해 '라이언'의 반려묘로 새롭게 등장했다. 캐릭터 인기에 힘입어 ‘춘식이 카드’는 출시 이후 한 달 만에 3만장을 넘겼다. 이 가운데 70% 이상이 20~30세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게 춘식이 카드는 카카오뱅크 주 이용고객인 MZ세대가 주로 소비하는 스트리밍‧배달‧교통 등의 업종에서 5% ‘특별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실적 조건 없는 0.5% ‘기본 캐시백’ 혜택도 담았다. 이 밖에도 핀테크 스타트업 ‘핀크’와 제휴해 내놓은 ‘새로고침 카드’도 특이한 카드 명으로 눈길을 끈 바 있다. 롯데카드의 새로고침 카드는 이용금액과 조건에 따라 최대 2만 핀크머니(전월 180만원 결제시)를 제공하는 혜택을 담았다. 핀크머니는 핀크 앱에서 이용자 계좌로 바로 무료 송금이 가능한 현금성 포인트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이름만 듣고 해당 카드가 어떤 혜택을 담고 있고 나에게 필요한 요소가 있는지 확인해보는 데까지 소비자를 이끌었다면, 네이밍 마케팅에 대단히 성공한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길고 어려운 이름보다 짧고 친근감 있게 부를 수 있는 카드 이름이 생긴다는 것은 소비자의 입에 많이 오르내린다는 것"이라며 "카드사는 계속해서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재미 요소를 찾고 있다"고 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9.29 07:00
야구

SD, 올스타 유틸리티 프레이저 영입...김하성, 백업마저 위태할까

샌디에이고가 다시 한번 승부수를 던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6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가 피츠버그의 올스타 2루수·외야수 유틸리티인 애덤 프레이저(30)를 영입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라며 “샌디에이고는 투쿠피타 마르카노, 미셀 밀리아노, 잭 스윈스키 3명을 보내고 피츠버그는 프레이저와 현금 140만달러를 보낸다”라고 보도했다. 팀 내 유망주 랭킹에 드는 선수는 팀 내 5위인 마르카노가 유일하다. 프레이저는 리그 최다안타를 자랑하는 정교한 타자다. 올 시즌 98경기 125안타에 타율 0.325 출루율 0.388 장타율 0.448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2루수로 93경기를 소화했지만 외야수로 통산 158경기(2021시즌 7경기)를 소화한 전문 유틸리티기도 하다. 공수를 겸비한 프레이저의 합류로 샌디에이고는 팀 야수진의 빈 구멍을 채울 수 있을 전망이다. MLB.com은 “올 시즌 우익수 윌 마이어스와 1루수 에릭 호스머가 지난해를 크게 밑돌았다”라며 “프레이저는 우익수에서 마이어스를 대체하거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1루로 가고 프레이저가 2루수로 뛸 수 있다. 2루수 프레이저, 1루수 호스머도 가능하다”라고 예상했다. 지구 선두 샌프란시스코와 5.5경기, 지구 2위 LA다저스와 3.5경기 차이로 벌어진 시점에서 급진적 트레이드의 귀재 '매드맨' A.J. 프렐러 사장이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해 마이크 클레빈저, 오스틴 놀라 등을 영입했고 올 시즌 다르빗슈 유, 블레이크 스넬, 조 머스그로브, 김하성 등을 대거 수혈했지만 좀처럼 지구 우승 경쟁에서 치고 나가지 못하고 있다. 샌디에이고의 다섯 번째 내야 올스타다. 호스머는 2016년에 수상했고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2루수 크로넨워스, 유틸리티 프레이저는 올 시즌 수상했다. 3루수 매니 마차도는 올 시즌을 포함해 올스타 경력만 다섯 번에 이른다. 반면 타격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김하성의 기회는 한층 더 적어졌다. 주전 내야 4인뿐 아니라 백업까지 올스타 선수가 차지하면서 전반기 타티스의 부상, 호스머의 부진, 주전 휴식 등으로 얻었던 기회가 김하성 대신 프레이저에게 갈 가능성이 높다. 프레이저의 계약이 내년까지인 만큼 향후 경쟁도 쉽지 않다. 2016년 데뷔한 프레이저는 2023년 FA를 맞이한다.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팀 내 최고 유망주인 유격수 CJ 에이브람스도 내년 혹은 내후년 데뷔가 유력하다. 반면 타티스, 크로넨워스, 마차도, 호스머 모두 장기계약 또는 서비스 타임으로 묶여 있어 이탈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험난한 경쟁이 김하성을 기다리고 있다. 프렐러 사장의 '매드맨'스러운 행보는 계속될 전망이다. MLB.com은 "프렐러는 여전히 선발 투수와 구원 투수 시장을 뒤지고 있다"라며 "프렐러는 지난해 마감일 3일을 남겨놓고 26명의 선수가 포함된 6건의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트레이드 마감일까지 남은 5일 동안 무슨 일이 있어도 이상하지 않다"라고 예상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7.2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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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0.127, OPS 0.348…슬럼프에 빠진 '추신수의 7년 동료'

텍사스 시절 추신수와 한솥밥을 먹었던 엘비스 앤드루스(33)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앤드루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의 홈 경기에 8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팀은 3-2로 승리했지만 웃지 못했다. 최근 5경기에서 17타수 2안타 빈타에 허덕이며 시즌 타율이 0.127(55타수 7안타)까지 떨어졌다. 장타율(0.182)과 출루율(0.167)을 합한 OPS도 0.348에 불과하다. 타석에서의 생산성이 현저히 떨어진다. 오른손 투수 상대 타율이 0.162(37타수 6안타)로 좋지 않다. 그런데 왼손 투수 상대 타율은 0.056(18타수 1안타)로 더 낮다. 홈 경기 타율도 0.081(37타수 3안타)로 최악에 가깝다. 득점권 타율은 0.111(9타수 1안타)이다. 올스타 출신 유격수인 앤드루스는 2009년 메이저리그(MLB) 데뷔부터 줄곧 텍사스에서만 뛰었다. 2014년 팀에 합류한 추신수와 7년을 함께한 '레인저스 동료'다. 그런데 올겨울 텍사스를 떠나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라이벌' 오클랜드로 깜짝 이적했다. 텍사스가 앤드루스와 포수 아라미스 가르시아 그리고 현금 1350만 달러(151억원)를 오클랜드에 보냈고 외야수 겸 지명타자 크리스 데이비스, 포수 조나 하임, 오른손 투수 데인 애커를 대가로 받았다. 앤드루스의 통산 MLB 성적은 타율 0.273, 76홈런, 639타점, 305도루이다. 2010년과 2012년 올스타에 선정된 이력까지 있다. 오클랜드는 겨울 이적 시장에서 주전 유격수 마커스 시미언이 토론토 이적을 선택했다. 그 공백을 채우기 위해 앤드루스를 수혈했지만, 아직 트레이드 효과가 미미하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4.19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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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토론토, 백업 포수 보강…트레이드로 그라테롤 영입

류현진(34)이 소속된 토론토가 백업 포수를 보강했다. 1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토론토는 추후 현금을 건네는 조건으로 LA 에인절스 포수 후안 그라테롤(32)을 영입했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그라테롤은 2016년 MLB에 데뷔해 에인절스, 미네소타, 신시내티 등을 거쳤다. 지난해 12월 '친정팀' 에인절스와 계약하며 유니폼을 입었지만, 개막을 앞두고 토론토 이적이 확정됐다. 토론토는 현재 40인 로스터 포수로 대니 젠슨, 알레한드로 커크, 리스 맥과이어가 있다. 이 중 개막전 엔트리에는 젠슨과 커크가 이름을 올릴 전망. 맥과이어의 거취에 물음표가 찍혀 혹시 모를 이탈에 대비하기 위해 백업 포수를 긴급 수혈했다. 그라테롤의 통산(4년) MLB 타격 성적은 타율 0.218(124타수 27안타), 14타점으로 저조하다. 다만 통산 도루 저지율이 32%로 토론토 주전 포수 젠슨(25%)보다 높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4.0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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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 달인 양의지·박석민, 드디어 나설 때

올해 프로야구 NC 다이노스는 창단 후 처음으로 정규시즌에서 우승했다. 물론 한국시리즈(KS) 선착이 꼭 우승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2년 전, 정규시즌 2위 SK 와이번스는 1위 두산 베어스보다 15승을 덜하고도 KS에서 우승했다. 2015년엔 79승의 정규시즌 3위 두산이 88승의 1위 삼성 라이온즈를 꺾었다. 가을야구에서 ‘경험’과 ‘기세’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사례다. 정규시즌에서 NC의 기세는 거칠 게 없다. 신예 투수와 타자가 급성장해 신구 조화의 밸런스가 완벽해졌다. 선수단 전체가 “이미 잘해냈고, 앞으로도 잘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다. 다만 4년 만의 KS 무대에서 젊은 선수들이 100%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지금이야말로 NC에 몸담은 ‘왕조의 후예’가 우승 경험을 수혈할 시점이다. 가장 든든한 존재는 주전 포수 양의지(33)다. 모기업이 게임회사 NC소프트인 NC는 2018년 12월 두산 출신 포수 양의지에게 4년 125억원을 안겼다. 역대 포수 자유계약(FA) 최고액수였다. 그 후로 야구계엔 ‘이 맛 현’(이 맛에 ‘현질’한다)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현질’은 무료 접속이 가능한 온라인 게임에서 현금을 써 유료 아이템이나 게임 화폐를 구매한다는 뜻의 속어다. NC 팬은 “양의지를 향한 구단의 ‘현질’이 창단 후 최고의 투자”라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양의지는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체력 소모가 큰 주전 포수로 나서면서 연일 결정적인 장타도 때려냈다. 무엇보다 양의지가 안방에 맡으면서 젊은 투수들이 부쩍 안정감을 찾았다.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하고 투수의 심리를 쥐락펴락하는 포수의 존재감을 양의지가 확실히 보여줬다. NC는 양의지 입단 전, 창단 첫 최하위 수모를 당했다. 양의지가 가세한 지난 시즌, 곧바로 5강에 복귀했다. 올해는 2013년 1군 진입 후 처음으로 정규시즌 정상에 섰다. 이동욱 NC 감독은 “양의지가 들어온 뒤 투타 짜임새 자체가 달라졌다. 좋은 선수가 팀에 있다는 게 힘으로 느껴진다”고 극찬했다. 심지어 양의지는 ‘KS 전문가’다. 두산 소속으로 2015, 16년 KS 2년 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16년엔 KS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그해 양의지와 호흡을 맞춘 두산 투수들은 KS 4경기에서 2점만 허용했다. 역대 KS 최소 실점이었다. 양의지는 올해 ‘NC 주장’으로 KS에 복귀한다.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포부를 숨기지 않는다. 그의 가을야구에 기대를 걸게 하는 이유다. 베테랑 내야수 박석민(35)도 KS를 준비하는 NC의 기둥이다. 그는 NC가 양의지 이전에 가장 큰돈을 쓴 FA였다. 2016시즌에 앞서 4년 총액 96억원에 계약했다. 이적 첫 시즌 홈런 32개를 치는 등 쏠쏠하게 활약했지만, 지난 3년은 부상과 부진이 겹쳐 제 몫을 하지 못했다. 3년 연속 2할대 타율에, 홈런도 20개를 못 넘겼다. 올해는 달랐다. 시즌 전 ‘2+1년, 최대 34억원’에 재계약했다. 그간의 아쉬움을 털기 위해 절치부심했다. 그 결과 3할 타율을 회복했다. 옛 동료인 최형우(KIA 타이거즈)와 출루율 타이틀을 놓고 다투고 있다. 무엇보다 박석민도 2010년대 초반 통합 4연패를 일군 ‘삼성 왕조’ 주역이었다. KS 우승 반지를 이미 5개나 가지고 있다. 특히 NC 소속이던 2016년, 플레이오프 MVP가 그의 차지였다. 그해 NC는 그의 활약을 앞세워 처음으로 KS 행 열차를 탔다. ‘우승 청부사’ 박석민이 4년 만에 다시 KS 선봉에 선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0.10.3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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